인슐린은 우리 몸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핵심 호르몬으로, 췌장에서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은 혈액에 있는 포도당을 세포로 운반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돕습니다. 그러나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혈당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상태가 되고 이는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배우 김수미씨가 고혈당 쇼크로 별세하셨는데 그 사인이 고혈당 쇼크였습니다. 오늘은 혈당 조절의 핵심인 인슐린과 고혈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슐린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포도당)을 조절하고 세포가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러나 인슐린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혈당이 과도하게 높아지며, 이는 고혈당(하이퍼글리세미아, hyperglycemia)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기간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고혈당 쇼크(고삼투압성 비케톤성 증후군, Hyperosmolar Hyperglycemic State)와 같은 치명적인 상태로 발전할 위험이 있습니다.
√ 인슐린의 지표
- 인슐린 민감성: 인슐린 민감성은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해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민감성이 높을수록 적은 양의 인슐린으로도 혈당이 잘 조절됩니다.
-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 저항성은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아 혈당 흡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에 따라 췌장은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며, 시간이 지나면 췌장의 부담이 커져 인슐린 분비 능력이 감소하거나 소멸됩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비만, 특히 복부 지방과 밀접하게 관련되며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 인슐린의 저항성의 원인과 증상
- 원인
- 고지방·고탄수화물 식단: 지속적인 과도한 인슐린 분비를 유발합니다.
- 복부 비만: 지방 조직에서 염증성 물질이 분비되어 인슐린 저항성을 유도합니다.
- 운동 부족: 근육 활동이 감소하면 포도당 사용이 줄어들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집니다.
- 스트레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인슐린의 효과를 방해합니다.
- 증상
- 고혈당: 세포에 포도당이 충분히 흡수되지 않아 혈당이 높아집니다.(혈당이 250mg/dL 이상인 경우)
- 대사 증후군: 고혈압, 비만, 이상지질혈증 등 다양한 대사 질환과 연관됩니다.
- 췌장 기능 저하: 장기적으로 췌장의 베타세포가 손상되어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인슐린의 저항성 개선과 민감성 높이기
1. 수면 관리
-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숙면은 인슐린 민감성을 유지하고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코르티솔 수치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2. 규칙적인 운동
- 유산소 운동: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혈액 속 포도당을 근육으로 이동시켜 혈당을 낮추고 인슐린 민감성을 즉각적으로 높입니다. (권장: 주 3~5회, 30분 이상)
- 근력 운동: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저항성 운동은 근육량을 늘리고 혈당 활용을 높여 인슐린 효과를 증대시킵니다. (권장: 주 2~3회)
3. 체중 감량
- 복부 지방 제거: 뱃살은 인슐린 저항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체중을 줄이면 특히 복부 지방이 감소하면서 인슐린 민감성이 향상됩니다.
- 체중 감량은 당뇨병 전 단계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4. 건강한 식단 구성
- 수용성 식이섬유 섭취
-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염증을 줄이고 인슐린 민감성을 높입니다. (사과, 블루베리, 미역, 다시마, 버섯 등)
- 저혈당지수(GI) 식품 선택
- 천천히 소화되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음식 섭취. (퀴노아, 통밀, 고구마, 체리, 딸기 등)
- 탄수화물 조절
- 하루 전체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소량씩 나눠 먹으면 혈당 급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첨가당 줄이기
- 가공식품, 음료 속 과당과 설탕 섭취를 제한하세요. 과도한 과당 섭취는 간 지방 축적과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킵니다.
5. 스트레스 관리
- 명상과 요가 같은 활동은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을 줄이고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합니다.
- 심호흡 훈련: 하루 5~10분씩 깊고 느린 호흡을 반복하면 심리적 안정과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6. 허브와 향신료 활용
- 강황, 생강, 계피, 마늘 등의 허브는 혈당을 낮추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허브를 식단에 추가하여 자연적으로 인슐린 감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7. 건강 음료 섭취
- 녹차: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 성분은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고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사과식초: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인슐린 효율성을 높이는 데 유용합니다.
8. 보충제 섭취
- 비타민C: 항산화 효과로 세포 손상을 줄이고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합니다.
- 마그네슘: 인슐린 작용을 지원하는 미네랄로, 부족 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합니다.
- 프로바이오틱스: 장 건강을 개선하여 대사 기능을 강화합니다.
고혈당 쇼크
고혈당 쇼크는 극도로 높은 혈당(일반적으로 500mg/dL 이상)으로 인해 몸이 심각한 대사 문제를 겪는 응급 상황입니다. 이 상태는 인슐린 부족이나 비효율로 인해 발생하며, 신체의 수분과 전해질 균형이 무너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혼수상태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고혈당 쇼크의 위험성
고혈당 쇼크는 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발생하며, 다음과 같은 위험을 동반합니다:
- 급성 합병증: 의식 저하, 신부전, 심혈관계 이상, 쇼크.
- 사망률 증가: 고삼투압성 증후군의 사망률은 치료를 받더라도 10~20%에 이릅니다.
- 장기 손상: 치료가 늦어지면 뇌, 신장, 간 등 주요 장기의 기능이 손상될 가능성이 큽니다.
√ 고혈당 쇼크의 주요 원인
- 인슐린 부족
- 인슐린 투여를 잊거나 복용량을 줄였을 때.
- 췌장이 심각하게 손상되어 인슐린 생산이 거의 중단된 경우.
- 감염과 스트레스
- 폐렴, 요로감염 등 감염성 질환은 체내 염증 반응을 유발해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 약물
-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특정 약물은 혈당을 높이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 수분 섭취 부족
- 탈수 상태에서는 혈당 농도가 더욱 높아져 고삼투압 상태가 발생할 위험이 커집니다.
- 심한 스트레스
- 수술, 사고 등 신체적 스트레스는 혈당 상승을 촉진합니다.
√ 고혈당 쇼크의 주요 증상
고혈당 쇼크는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다음과 같은 증상을 동반합니다:
- 초기 증상(혈당 수치 180mg/dL 이상)
- 심한 갈증
- 잦은 배뇨
- 피로감
- 중증 증상
- 극심한 탈수(입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짐) - 신장 기능이 약화되 신부전이 올 수 있습니다.
- 심박수 증가
- 저혈압(어지럼증, 실신)
- 응급 증상(혈당이 500mg/dL 이상)
- 혼란, 의식 저하( 지속적인 고혈당은 뇌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방해해 혼수 상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발작
- 혼수 상태
- 뇌졸증, 심장마비
√ 고혈당 쇼크 예방법
1. 혈당 모니터링
- 정기적 혈당 측정
고혈당 쇼크는 혈당 조절 실패에서 시작됩니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규칙적으로 측정해 목표 범위(공복 혈당 70~130mg/dL)를 유지해야 합니다. - 지속혈당측정기(CGM) 활용
CGM 기기를 사용하면 실시간으로 혈당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위험 신호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인슐린 및 약물 관리
- 적정 인슐린 투여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인슐린을 규칙적으로 사용하며, 투여량을 절대 임의로 변경하지 마세요. - 약물 복용 준수
당뇨병 치료제와 병행 약물(예: 스테로이드)의 상호작용을 주의하고, 복용 중인 약물의 변경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3. 적절한 수분 섭취
- 탈수 예방
충분한 물 섭취는 혈당 농도를 낮추고 신장을 통해 과도한 당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더운 날씨나 운동 후에는 수분 섭취량을 늘리세요. - 알코올과 고당 음료 제한
알코올과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는 탈수와 혈당 급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4. 건강한 식단 유지
- 저혈당지수(GI) 식품 섭취
혈당이 천천히 상승하도록 하는 음식(통곡물, 채소, 저당질 과일 등)을 선택하세요. - 탄수화물 조절
한 끼에 과도한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말고, 하루 전체 탄수화물을 균등하게 분배하세요. - 첨가당 섭취 제한
가공식품과 단 음료를 줄여 혈당 급등 위험을 방지합니다.
5. 스트레스 관리
- 스트레스 완화 활동
명상, 요가, 심호흡 등은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을 낮춰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 심리 상담 및 지원
스트레스가 극심하거나 우울감이 있을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6. 정기적인 건강 검진
- 의료진과의 상담
혈당 관리 계획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시 조정을 받으세요. - 합병증 예방
신장, 심장, 신경 상태를 주기적으로 검사해 고혈당 쇼크 발생 가능성을 낮춥니다.
인슐린 저항성과 고혈당은 당뇨병과 심각한 합병증의 주된 원인입니다.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고 저항성을 개선하기 위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은 고혈당 쇼크와 같은 응급 상황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