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10월 초 한 주가 징검다리 연휴가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쉬는데 아이와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와이프가 전날 영화 예매를 해놓은 게 있다고 해서 집 근처 롯데 시네마로 향했습니다.
전체관람가인 애들 영화는 성인인 나로서는 막간 꿀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해서 속으로 오늘도 꿀잠 좀 잘까 하고 갔습니다.
그러나 오늘 관람한 '와일드 로봇'은 영상으로 따뜻함을 전하는데 집중한 것 같아서 그런지 졸지도 않고 끝까지 관람을 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온 부모님들 또한 오늘은 졸고 있는 분 한 명도 없이 다들 집중해서 보는 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오늘은 자연을 배경 삼아 펼치는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와일드 로봇'을 소개해 드립니다.
와일드 로봇
10월 1일 개봉한 드림웍스 30주년 기념작 ‘와일드 로봇’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와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아동 문학 거장 피터 브라운의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로봇과 동물들이 자연을 배경으로 펼치는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를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이 스크린에 구현해 낸 것입니다.
지난 27일 3D 모델링 감독은 “로즈를 디자인할 때 사람의 형태를 바탕으로 하면서 사람같이 보이지 않도록 하고, 순수하고 친근한 이미지면서 가제트처럼 여러 기능을 가진 ‘만능 키트’를 목표로 세웠다”라고 말하며
“로봇은 딱딱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로즈는 삼각형과 사각형이 아닌 원에서부터 출발했고 원이 가진 따뜻함과 유연함을 살리려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영화티켓 비용
와이프는 SK텔레콤을 사용하면서도 VIP가 아니라 그런지 T멤버쉽을 사용하지 않고 토스 프라임과 포인트를 통해 14,500원을 할인받았습니다.
참고로 SKT VIP 분들은 CGV에서 매년 무료예매 3매, 매년 9매 1+1 혜택이 있는 거 아시죠? 쉽게 얘기하면 SKT VIP분들은 1년에 영화 3매(월 1매) 무료, 1년에 9매 VIP 1+1 혜택입니다.
제가 T멤버쉽을 통해 CGV에서 성인 2, 청소년 1을 VIP 무료예매로 했을 경우 결제 금액은 18,000원
VIP 1+1 혜택으로 예매했을 경우 결제 금액은 20,000원입니다.
SKT T멤버쉽 VIP인 분들은 꼭 VIP 무료예매로 진행해 주시고 다 사용했다면 VIP 1+1을 통해 예매하세요.
기본 정보
□ 감독 : 크리스 샌더스
□ 배우 : 루피타 뇽오 , 페드로 파스칼, 캐서린 오하라 , 빌 나이, 키트 코너, 스테파니 수 , 윤아영 , 김민주(성우) , 박주환 , 신경선 , 박상훈(성우) , 김성연 , 구자형
□ 장르 : 애니메이션
□ 기본정보 : 전체관람가, 102분, 미국
□ 개봉 : 2024. 10. 01
시놉시스
주문 고객에게 배송되던 중 태풍에 휩쓸려 야생에 불시착한 로봇 로즈는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주변 동물들의 행동을 배우며 낯선 환경에 적응하려 합니다.
로즈는 어느 날 벌어진 사고로 기러기 알을 품게 되는데 그 기러기 브라이트빌은 태어나자마자 만난 로즈를 엄마로 인식합니다.
자신에게 입력되지 않고 학습되지 않은 역할과 관계에 새로운 감정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야생의 동물들은 자신들과 다른 로즈를 괴물로 여깁니다.
남들보다 짧은 날개를 가지고 약체로 태어난 브라이트빌도 다른 기러기들로부터 무시당합니다. 명령대로 수행하는 로봇인 로즈에게 입력된 새로운 임무가 있었습니다.
로즈의 새로운 임무는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브라이트빌을 다른 기러기들과 함께 따뜻한 곳으로 보내는 것으로 '여우 핑크'를 비롯해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 이주와 생존을 위한 기술들을 가르칩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작은 몸집과 날개가 짧아 비행도 힘들어하는데 특별한 기적을 일으킬지 한번 지켜볼까요?
후기
스토리가 탄탄하면서 비주얼, 이야기, 감동, 음악 등이 매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부 아이들 엄마들은 감동을 받아 눈물을 닦는 모습도 여럿 봤습니다.
저는 항상 영화 관람 후 아이에게 오늘 영화 어땠어? 느낀 게 있어? 등등 여러 가지 질문을 하는데 돌아오는 대답이 '없다'입니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영상을 보는 순간만 재미를 느끼는 것 같고 영화관을 나오면 주인공 이름도 잊어버리곤 합니다.
최근에 관람한 영화들(사랑의 하츄핑, 슈퍼배드 4, 인사이드 아웃 2 등)을 보고 물어보면 '몰라, 기억 안 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와일드 로봇'에 대해 물어봤을 땐 기대 이상의 대답을 들었습니다.
'외톨이 기러기가 불쌍하고 날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받았고 뭐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할거라고 합니다.' 세상에 이런 대답을 들을 줄은 꿈에도 몰랐고 같이 보길 잘했다고 생각되는 영화였습니다.
저의 영화관람 후기는 '와일드 로봇'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는 가족이 함께 영화관에 들어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나올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되며 말보다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함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사회의 외톨이로서 역경을 견디며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캐릭터들을 통해 요즘 같은 사회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힘, 권력, 물질(돈)이 아니고 서로에게 배려와 친절을 베푸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